Masters Chair

Masters Chair
by Philippe Starck & Eugeni Quitllet

Masters Chair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외제니 퀴틀렛(Eugeni Quitllet)이 함께 디자인한 의자로 2010년 발표된 작품입니다. 그 해 Good Design Award를 수상했고, 2013년 Red Dot Award에서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으며, 플라스틱 가구로 유명한 Kartell에서 판매 중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선들로 구성된 등받이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사실 이 의자는 과거에 대한 오마쥬를 듬뿍 담은 작품입니다. 의자 디자인의 명작으로 꼽히는 세 의자의 등받이 라인들을 절묘하게 연결하여 하나의 의자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죠.

에펠 체어, Series 7, 튤립 암체어

찰스 임스(Charles Eames)의 에펠 체어(Eiffel chair)와 아르네 야콥슨(Arne Jacobsen)의 Series 7, 이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의 튤립 암체어(Tulip Armchair). 가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몇 번씩은 봤을 만큼 유명한 의자들이고, 유명세 만큼이나 카피품도 많아서 주변에서 많이 볼 수도 있죠. 의자 디자인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세 거장(Master)의 걸작들이 창의적인 현대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의자로 만들어 졌습니다.

서로 다른 세 의자의 실루엣을 연결하여 하나의 의자로 만들어 낸다니…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입니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다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어서 감탄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Masters 체어도 그런 인상을 준 작품입니다.

처음 이 의자를 봤을 땐 독특하긴 한데 너무 튀는 디자인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앉아보니 의외로 편하더군요. 플라스틱 의자라는 선입견이 무색하게도 말이죠. 디자이너가 필립 스탁이라는 걸 알고는 ‘역시’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라스틱 의자는 개성이 없고, 불편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 준 멋진 의자입니다.

Masters라는 이름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오마쥬한 세 거장들의 작품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에서 ‘거장들(Master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Masters 체어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제작되어 부서지지만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질 특성상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식탁용으로도 좋습니다. 모던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주방에도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대량생산되기 때문에 디자이너 가구임에도 지나치게 비싸지 않은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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