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다시 평화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포스터는 현대적 민화 스타일로 표현된 강원도 평창의 자연 속에서 영화제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가 걸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세계적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대립과 반목을 멈추는 이데올로기 측면의 ‘평화’ 못지않게,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승리하고 안정과 회복을 기원하는 ‘평화’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민속 신앙에서 호랑이는 용맹함의 상징으로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착한 이들을 도와주는 영물로 여겨져 왔으며, 재앙과 역병을 물리치는 벽사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깊은 산세와 푸르른 나무들, 바람에 휘날리는 구름과 멀리 보이는 동해바다의 푸르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 그 속을 여유롭게 거니는 호랑이의 모습은 갑작스레 찾아온 세계적 재난을 의연하게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과 함께, 새삼스레 소중함을 깨닫게 된 일상으로의 회복과 치유,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202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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